"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루카21,31)
'시대의 징표!'
사람들이 돋아난 무화과나무의 잎을 보고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면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에서 여름은 추수와 마지막을 상징하는 계절입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인 '무화과나무의 교훈'은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가는 때인 종말이 가까우니 '시대의 징표를 잘 읽고 준비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제266대 교황이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금 이 시대의 모습을 보시고, 모든 복음 선포자들에게 '시대적 화두'를 던지셨습니다.
그 화두가 바로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입니다.
이는 '함께 가기', '함께 살기', '함께하는 여정'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함께 가고 함께 살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을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또한 지금 우리가(교회가) 함께 잘 가고 있지 못하다는 '시대의 징표로써의 반성'이기도 합니다.
당신 자신을 교회의 변두리에서 온 교황이라고 소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던진 이 화두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이 될 것을 호소합니다.
예수님처럼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아래로 향하게 함으로써, 그들과 함께하는 '변두리 중심의 교회'가 될 것을 호소합니다.
변두리에 있는 이들이 배제된 '그들만의 공동체', '끼리끼리의 공동체'가 아닌, 더 나아가 '인간만의 공동체'가 아닌, 자연의 피조물들을 포함한 모두가 함께 가고 함께 사는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호소합니다.
이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실행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