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이 일어날 때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는데, 이를 폭력으로 또 힘으로 없애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폭력, 힘으로 인한 갈등 해소는 결국 모두에게 아픔을 가져다줄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회사에 부서 간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각 부서는 상대 부서를 힘으로 눌러 자기 부서의 뜻을 관철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한 부서의 뜻대로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분명한 승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다음번에 또다시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힘든 힘겨루기를 계속하면서 다음번에는 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떠올려 보십시오. 카인이 아벨을 죽여서 승리자가 된 것 같지만, 결국 둘 다 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벨은 목숨을 잃었고, 카인은 자존감과 평화를 잃었습니다.
이렇게 힘에 의한 갈등 해소는 더 큰 갈등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가지고 갈등 해소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갈등 해소는 사랑을 통해서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교도이면서 로마인의 장교로 알려져 있던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자기 종을 고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종이 아픈 상황의 갈등 구조 속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보인 행동은 아주 의외입니다.
예수님께 직접 찾아가 부탁합니다. 그것도 자신의 가족이 아닌 거느리고 있는 많은 종 중의 한 명에 불과한 종을 위해 직접 찾아가 부탁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만큼 그가 종을 사랑했다는 것과 자신을 낮췄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갈등의 구조를 자신의 지위를 통해 나타나는 힘이 아닌, 종에 대한 사랑과 자신을 낮추는 겸손을 이용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예수님이 직접 갈 필요 없이 한 말씀만 해달라는 청을 합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갈등 구조에서 보여 준 백인대장의 모습을 우리도 따라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커 보이는 폭력과 힘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의 마음이 기본으로 있어야 하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주님을 향한 굳은 믿음이 있을 때 도저히 풀기 힘든 갈등도 풀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고 있을까요? 백인대장의 모습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갈등을 깨끗하게 해소하면서, 평화 속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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