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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11-29 조회수 : 1189
<대림 제1주간 월요일>(11.29)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8,10) 
 
'이방인의 믿음!' 
 
백인대장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으면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는 자신의 종의 처지를 예수님께 알리자,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 하십니다. 그러자 그가 예수님께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마태8,8)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크게 감탄하시면서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백인대장은 백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있는 로마 군대의 지휘관입니다. 한마디로 그는 '이방인'입니다.
유다인들로부터 이방인 취급을 당하고 있었던 그가 이런 큰 믿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큰 믿음을 보시고, 이제 많은 이방인들이 하늘 나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믿음은 죄에 빠지지 않게 하는 힘입니다.
믿음은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 부활하게 하는 힘입니다.
믿음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처럼 생각하게 하고, 말하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힘입니다.
믿음은 하느님의 정의와 공정을 지금 여기에서 말하게 하고 실현하게 하는 힘입니다. 
 
이방인인 백인대장의 믿음도 이렇게 큰데,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믿는 이들의 대열에 들어선 나의 믿음은 어느 정도인가? 
 
머리와 입으로만 믿고, 구체적인 삶으로는 믿지 않는 그런 위선적인 믿음은 아닌지?  
 
전례력으로 새해 둘째 날인 오늘, 이방인의 큰 믿음 앞에서 나의 믿음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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