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을 잘 이용합니다. 예전처럼 지도를 펼쳐서 이 길을 맞는지 확인할 필요 없이, 편하게 운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목적지를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가려는 곳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만약 상호만 알고 정확한 위치를 모르면, 전혀 다른 지방의 어느 낯선 지역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목적지를 모르면 당연히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갈 수 없습니다.
이 목적지는 반드시 운전하는 사람이 알아야만 합니다. 다른 이의 도움도 목적지를 정확하게 알아야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 삶 안에서도 그렇지 않을까요?
자기 삶의 목적지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되는 대로 산다면서 아무런 목적 없이 살고 있습니다. 목적이 없으니 다른 이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그래서 힘든 삶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삶의 목적지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속도보다 방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빠르더라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엉뚱한 곳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의 목적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주님의 도움을 받아서 제대로 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도밭에서 일할 것을 명한 아버지와 그 두 아들에 대한 비유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성경에서 포도밭에서 일한다는 것을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의로움을 실천하는 것에 대한 비유였습니다. 이를 지키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반대로 의로움을 실천하겠다고 약속만 하고 이행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과연 누가 더 낫냐고 물으십니다.
처음에는 일하러 가지 않겠다고 하고서 나중에 생각을 바꾼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것입니다. 반대로 일하러 가겠다고 하고서 가지 않은 아들은 꾸지람을 듣게 됩니다. 이 모습이 바로 유대인의 지도자들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세리와 창녀들이 믿은 뒤에도 믿지 않았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이 바로 자신의 목적지를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목적지를 모르니 지금의 세세한 것에만 집착하면서 그냥 살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순간의 만족만을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요한을 보고서도 믿지 않았던 유대인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보고서도 당연히 믿지 않습니다. 나중에 그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어떤 변명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굳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하늘 나라라는 우리의 최종 목적지를 알고 있으며, 이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떳떳해질 수 있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