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암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1,1)
'신앙의 뿌리!'
대림시기는 전례의 성격에 따라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첫째 부분인 대림 제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의 전례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기다리는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도 깨어 기다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12월 17일부터 성탄 전야인 12월 24일까지 둘째 부분의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니 '12월 17일'인 오늘부터 교회는 본격적으로 '주님의 성탄'을 기다립니다.
그 첫 날인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입니다. 이 족보를 통해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시는 주님께서 '다윗의 후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시라는 것이 분명하게 선포됩니다.
아브라함에서 시작되어 다윗에 이르기까지, 다윗에서 여호야킨, 여호야킨에서 예수님으로 이어지는 이 족보는, 우리에게 오시는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어떤 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역사적인 존재'이시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모습을 지니신 분이라는 것에 대한 선포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타마르와 라합과 룻과 우리야의 아내 등 네 명의 '이방 여인들'이 등장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유다인들을 뛰어넘어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열려 있다는 것에 대한 선포입니다.
모두의 구원을 위해 오시는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고 아브라함의 후손이신 예수님의 뿌리를 묵상하면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나의 뿌리에 대해서도 함께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각자가 '나의 신앙의 뿌리(족보)'에 대해 생각해보고, 예수님을 알게 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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