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2,2)
'공현의 삶!'
오늘은 세상을 구원하러 이 세상에 태어나신 빛이신 주 그리스도께서 모든 민족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공현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려온 유다인들에게 먼저 나타나지 않으시고, 이방인이요 이민족인 동방 박사들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유다 땅 베들레헴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께서, 유다인들 만에 그리스도가 아니라, 모든 민족들의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제1독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이사60,1.3)
그리고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는 에페소 교회를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에페3,6)
동방 박사들은 동방에서 별의 인도를 받아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을 만나 경배드리고, 보물 상자를 열어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립니다.
'황금'은 예수님께서 '왕 중의 왕'이심을,
'유향'은 그분이 바로 '우리의 구세주'이심을,
'몰약'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는 '우리의 희생제물'이심을 상징합니다.
우리도 동방 박사들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드리고, 그분께 합당한 예물을 드립시다!
합당한 예물,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받으시고 기뻐하실 예물은,
바로 '우리의 삶인 공현'입니다.
곧 '나의 삶으로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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