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산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산양은 늘 슬펐습니다. 자신은 다른 친구 산양과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우선 풀을잘 뜯어 먹지 못했습니다. 억지로 먹으려 했지만, 소화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산양과 달리 너무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다른 산양이 거리를 두고 가까이에 오지 않으려 했습니다.
다른 산양과 어울리기 힘들 정도의 큰 차이 때문에 이 어린 산양은 다른 모습의 자신을 원망했고 또 자기를 낳은 부모를원망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숲에서 호랑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산양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호랑이였습니다.
만약 이 호랑이가 계속 산양의 무리에 있으면서 스스로 산양이라고 생각했다면 자신의 재능을 전혀 살릴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누구인지를 찾으면서 제대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지금의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면 나를 천천히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자리에 있는 것인지를 따져 물어야 합니다. 남들의 기대와 사회적 시선 때문에 고민해서도 안 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나를 쓰시기 위해 이 땅에 창조하셨습니다. 큰 쓰임새가 있는 우리입니다.
유대 지역은 로마인들에게는 보잘것없는 미미한 지방이었고, 헤로데는 로마 정부의 임명을 받아 그 지방을 다스리고 있었던 소임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속임수에 능하였고 잔인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왕권 노이로제에 걸려서 자기 외의 ‘왕’이란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몹시 불편했습니다.
모든 예언자가 그토록 예언하였고 모든 백성이 그토록 기다리던 구세주가 탄생했을 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그 백성들은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방의 현자들이 찾아온 것입니다. 가스팔, 멜키올, 발타샬의이름을 갖고 있었던 현자들이 유다인의 왕을 찾아왔습니다.
언젠가는 유다인의 왕이 오실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동방의 현자로부터 이 소리를 듣게 되니 온 이스라엘이 들썩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동방의 현자들은 당시의 대국 페르시아의 현자들이었으며 당시의 대 민족 아라비아인들이기에, 보잘것없는 나라라고 생각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술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왕권 노이로제에 걸려 있는헤로데는 어떻겠습니까?
그는 자기 자리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이기심과 사회적 시선만을 생각하면서 세상에 지워지지 않는 커다란악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나의 자리를 잘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으며 하느님 뜻에 맞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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