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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5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1-05 조회수 : 936

어느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입사 시험이 있었습니다. 이 시험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첫 시험에서는 95점을 맞은 사람이 일등이었고, 이등은 85점이었습니다. 다음 날, 두 번째 시험이 치러졌는데 글쎄 첫 번째 시험과 똑같은 문제가 나온 것입니다.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결과는 어제 일등 했던 사람이 똑같은 점수인 95점으로 일등을 했고, 어제의 이등은 90점으로 이번에도 이등이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세 번째 시험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첫 시험과 똑같은 문제가 나왔습니다. 일등을 했던 사람은 10분도 안 되어서 답을 제출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는 95점으로 전체 일 등이었습니다. 이등이었던 사람은 아깝게 94점을 맞아서 또 이등이 되었습니다. 회사는 누가를 채용했을까요?


이등이 채용되었습니다. 감독관은 탈락한 일등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점수는 뛰어나지만, 우리는 최고점을 받은 사람을 채용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매번 답안이 똑같고 변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회사는 하나의 방식으로만 운영되면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성찰하며 계속 나아지는 사람입니다.”


반성하지 않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회개를 그토록 주님께서 강조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변화의 삶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호수에게 큰 난관에 빠집니다. 맞바람이 불어서 노를 젓기가 힘든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힘든 상태인데도 예수님께서는 그냥 스쳐 지나가려고 하십니다. 왜 그냥 지나가려고 하셨을까요? 제자들을 그토록 사랑하시는 예수님인데 말입니다.


이는 제자들이 도움이 요청하여 외치는 일에 더 익숙하게 만드시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자들의 많은 수가 어부 출신이었습니다. 따라서 배 위에서는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떨까요? 스스로 낮추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치시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알아서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서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주님을 배에 모셨을 때, 그들을 힘들게 했던 바람이 멎었습니다.


우리도 이 세상 삶 안에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그때 교만에서 벗어나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도움을 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내 안에 모셨을 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찰하는 계속된 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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