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마르6,48)
'다가오는 사랑!'
맞바람이 불어오는 호수 위에서 노를 젓느라 애를 쓰고 있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어 그들 쪽으로 가십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을 향해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며 겁에 질려 비명을 지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르6,50)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습니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이 두려워 한 이유를,
그들이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합니다.
빵의 기적은, '불가능이 없으신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입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맞바람에 허덕이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맞바람'은 나를 향해 정면으로 마주 불어오는 바람으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장애물'이며, 지금 내가 처한 '힘든 상황'입니다. 그리고 맞바람 앞에 놓여있는 나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하느님의 사랑을 잘 받아들이고 있는 마음인지?
아니면 제자들처럼 겁에 질려 두려워하는 마음인지?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움은 벌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1요한4,16.18)
나를 향해 다가오는 하느님의 사랑을 기쁘게 잘 받읍시다!
그리고 이 사랑의 힘으로 내 앞에 놓여있는 장애물과 힘든 상황을 잘 이겨냅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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