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주간 월요일>(1.10)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하느님의 나라와 회개!'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시고 난 후 본격적인 공생활을 시작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 공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말씀입니다. 그 첫 말씀은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어부 네 사람, 곧 시몬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제자로 부르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마르1,17)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이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그리고 이 선물을 위한 나의 회개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회개'는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예수님이 되는 것'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이나 내 안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예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회개는 돌아가는 것, 예수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돌아오라는 예수님의 간절한 호소에 대한 나의 구체적인 응답입니다.
어제로 성탄시기를 마치고, 오늘부터 연중시기가 시작됩니다. 연중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묵상하는 시기인데, 특히 모두의 구원을 위해 애쓰신 예수님의 땀을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나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십니다.
이 부르심에 곧바로 응답합시다!
그래서 지금 여기가 정의와 평화와 기쁨이 넘쳐나는 하느님의 나라가 되게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