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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1-17 조회수 : 1145
<성 안토니오 아빠스 학자 기념일>(1,17)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르2,22c) 
 
'단식의 참의미!' 
 
오늘 복음(마르2,18-22)은,
'단식 논쟁과 새것과 헌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와서 예수님께 묻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마르2,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느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함께 단식할 것이다."(마르2,19-20) 
 
'혼인 잔치와 신랑!' 
 
이것은 '구원의 상황',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는 상황',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상황'인 '부활의 기쁨'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단식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단식은 단순히 입으로 먹는 무엇인가를 멈추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단식의 본질적인 의미는 오늘 복음의 끝 말씀인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라는 말씀 안에 있습니다. 곧 '일일신우일신'(나날이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서 '깨끗한 영혼이 되는 것', '그렇게 되려고 애쓰는 행위'가 바로 '단식의 참의미'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임금인 사울에게 말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1사무15,22) 
 
주님 안에 머무는 것, 
주님 말씀 안에 머무는 것,
이것이 '단식의 참의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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