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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1-20 조회수 : 1253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일치 주간-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마르3,12) 
 
'나도 죽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시자, 갈릴래아와 유다와 예루살렘, 이두메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 병고에 시달리는 큰 무리가 예수님께 몰려옵니다.
그 가운데에 함께 있었던 더러운 영들은 예수님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십니다. 
 
'침묵하라!'는 '함구령'을 내리십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세상에 예수님을 널리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인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세상에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십니다. 
 
'왜???'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도 마지막 일이 하나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으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당신을 이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습니다. 이 결정적인 일이 하나 남아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함구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가톨릭교회와 그 신앙 공동체 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십자가'입니다. 때문에 어느 성당이나 어느 가정을 가든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예수님의 십자가'(고상)가 걸려 있습니다. 이는 믿는 이들에게, 십자가가 우리 신앙의 본질이요 믿을 교리의 핵심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결정적인 표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십자가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신앙인 '부활의 표지'이며,
'나의 부활의 필요충분조건'입니다. 
 
그러니 '나의 부활, 모두의 부활을 위해 정성된 마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보고', '나도 예수님처럼 죽읍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자께서는 이 시간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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