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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2-23 조회수 : 1195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마르9,40) 
 
'위대한 봉헌!' 
 
오늘은 '요한 사도의 제자'로 알려져 있는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초대 그리스도교회 때 터키 스미나르의 주교였던 폴리카르포 성인은 이단들과의 격렬한 투쟁으로 정통 교리를 수호하는데 앞장서신 분입니다. 그러다가 이단에 빠져있었던 아우렐리우스 황제에게 체포되어 156년경 장작더미 위에서 '화형'으로 순교하신 분입니다.
순교하실 때 나이가 80대 중반이었다고 합니다. 
 
성인께서는 화형당하시기 전에 하늘을 우러러보며 이렇게 찬미의 기도를 드립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이시여,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께서는 이날과 이 시간에 제가 순교자들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잔을 함께 나누고, 성령을 통하여 불사불멸 안에서 육신과 영혼의 새 생명에로 다시 일어나도록 마련하셨나이다. 오늘 당신의 순교자들과 함께 살지고 마음에 드는 제물로서 저를 받아 주소서."(성무일도 제2독서 중에서) 
 
폴리카르포 성인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억하면서 그 수난에 기쁘게 동참합니다.
당신의 순교를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희생 제물'로 봉헌합니다. 
 
참으로 위대한 이 봉헌 앞에서 너무나도 쉽게 하느님의 뜻을 저버리고,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기를 거부하는 우리의 나약한 모습을 봅니다. 
 
오늘 독서에서 야고보 사도는 '우리의 생명'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야고4,14) 
 
폴리카르포 성인의 위대한 봉헌과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그래서 험난한 이 세상에서 늘 하느님의 뜻을 찾고, 이 뜻에 순종하는 '땀의 순교자들',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예수님을 지지하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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