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3.2)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태6,1)
'나의 부활을 위해!'
오늘은 거룩한 사순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금식과 금육을 하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는 미사 중에 참회를 상징하는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통해, 나의 죽음을 기억하면서 회개할 것을 다짐합니다.
'사순시기'는,
'믿는 이들의 본질 안에 더 깊이 머무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이라는 본질을 기억하고 이 본질에 동참하면서 '예수님의 부활과 나의 부활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믿는 이들이 해야 하는 의로운 일들인 자선과 기도와 단식에 집중하면서 이에 대한 결실을 '나누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해야 할 것에 충실하지 못한 나의 허물에 대해 용서와 자비를 청하면서 '자비로우신 주님께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요엘2,12-13)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2코린5,20;6,2)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6,3-4)
하느님의 선물로 내게 주어진 이번 사순시기가,
'내게 다시 올 수 없는 은혜로운 때요, 구원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재의 수요일 미사에 꼭 참석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