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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3-11 조회수 : 1418
<사순 제1주간 금요일>(3.11)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5,20) 
 
'능가하는 의로움!' 
 
오늘 복음(마태5,20-26)에서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이란 어떤 모습의 의로움일까? 
 
지금의 모습으로 표현하자면,
매일 미사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자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필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의로움을 능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능가하는 의로움이란 어떤 모습의 의로움일까?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은 머리와 입으로 그리고 율법 규정 안에 머물러 있었던 의로움이었습니다.
'능가하는 의로움'은 이것과 함께 나의 몸으로 드러나는 구체적인 의로움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구체적인 '이웃 사랑'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5,23-24) 
 
너를 용서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어제는 참으로 답답하고 우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그 두 사람이 해왔던 과거의 모습과 지금 현재의 모습 때문에 그랬습니다.
이렇게 큰 간절함이 함께 했던  선거는 처음입니다. 
 
어제 경기도 이천에 있는 어머님 산소에 다녀오면서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나에게 주시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묵상도 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에제18,23)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의 큰 화두입니다.
우리는 때가 되면 반드시 죽습니다. 
 
그러니 얼른 회개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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