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6.수."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 20, 28)
우리자신을
제대로
보게 하는
사순의
십자가이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때
주님의
자리마저
빼앗게 된다.
십자가를
부정하고서는
결코 삶을
되찾을 순 없다.
목숨을
바치러 오신
사랑이
삶의
출발점이며
목적지이다.
목숨은
십자가의
섬김으로
드러난다.
올바른
자리매김은
십자가에
못박히는
죽음이다.
십자가의
죽음이
커져버릴대로
커져버린
우리 자아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는 가장 큰
지혜이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로
맑은 사랑의
길을 걸어가신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로
우리들을
가르치신다.
지배하고
독점하는
욕심이 아닌
섬기고
사랑하는
삶으로
돌아가는
십자가의
방향이다.
모든 삶이
가야만 하는
십자가의
길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다시 배우게 된다.
낮아지고
또 낮아지는
사랑과 섬김이
목숨을
감추는
삶이 아닌
목숨을 바쳐
이루어내는
가장 값진
삶임을 믿는다.
십자가와
삶과의 간격은
낮아지고
섬기는
사랑에 있다.
목숨을 바치는
사랑이 삶의
진정한
해답이다.
그 길을
따르는
것이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