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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3-21 조회수 : 1607
<사순 제3주간 월요일>(3.2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루카4,24) 
 
'구원의 보편성!'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이 세상 구원을 위한 희년을 선포하시자, 사람들이 모두 예수님을 좋게 말하며,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 합니다. 그러면서도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어,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루카4,18) 라는 말씀으로, 당신이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메시아이심을 선포하셨는데도,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엘리야 예언자 시대 때 시돈 지방 사렙타 마을의 이방인 과부를 돌보고, 그의 제자 엘리사가 이방인 나병 환자인 시리아 장군 나아만을 고쳐준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오늘 복음은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배척 당한 예수님의 모습과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이 열려져 있다는 구원의 보편성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가 '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을 통해 선포한 것처럼,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루카4,29) 
 
그런데도 예수님 고향 사람들인 이스라엘 백성은 교회 밖인 이방인들에게도 열려져 있는 구원의 보편성을 선언하시는 예수님을 이렇게 죽이려고 합니다. 
 
'세례와 아멘'이 우리 구원의 보증 수표가 아님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매순간 이루어지는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구체적인 세례의 모습이어야 하고, 아멘이 되어야 함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겸손하게 '보다 더'를 살아내려고 노력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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