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15,21)
'나는???'
오늘 복음인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15,11-32)를 묵상하면서 먼저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나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인가?'
'나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작은 아들의 모습인가?'
'나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 앞에서 불만이 많은 큰 아들의 모습인가?'
'복음 중에 복음'인 '탕자의 비유'가 나를 참으로 기쁘게 하고,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나의 허물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내가 돌아가기만 하면 이유를 묻지 않으시고 품어 안아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알거지가 되어 아버지께로 돌아온 작은 아들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종들에게 이르십니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루카15,22-24)
그래서 돌아온 탕자를 위한 즐거운 잔치가 한바탕
벌어집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서 이집트의 수치를 치워 버렸다."(여호5,9)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2코린5,17.20)
"나의 은밀한 생각까지 아시는 주님,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엄마의노트'를 보니, 울 엄마는 항상 이렇게 기도를 시작하셨다.)
나의 수치를 치워 주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와,
그런 내가 될 수 있도록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과,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는 성령님께,
감사와 찬미와 흠숭을 드립시다!
그리고 어제의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치워버리고, 내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갑시다!
그리고 고백합시다!
그래서 다시 부활하고, 다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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