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4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12 조회수 : 1584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요한13,21a) 
 
'두 배신의 예고!' 
 
오늘 복음(요한13,21-33.36-38)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마지막 만찬을 하실 때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다음 식탁에 앉으셔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두 배신'을 예고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요한13,21b)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요한13,38) 
 
예수님을 은전 서른 닢에 팔아넘기는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신'과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라고 장담하는 '베드로의 배신'을 예고하십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은 열두 제자 가운데에서 돈주머니(재정)를 담당할 정도로 예수님의 신임을 받는 제자였는데, 유다는 그 신임에 배신으로 응답합니다. 
 
베드로는 열두 제자 가운데에서 으뜸 제자였고,
늘 다른 제자들에 앞서 말할 정도로 열정과 믿음이 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그것도 세 번이나 모른다고 예수님을 배신합니다. 
 
예수님과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두 제자의 배신을 예고하시면서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그리고 또한,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겠다고 약속한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의 배신'을 보시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예수님께서는 나를 위해 수난하시고 죽으셨는데도,
나는 작은 불편함과 고통 앞에서 쉽게 넘어집니다.
쉽게 믿음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인 이슈(문제) 앞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때,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 그런 '배신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배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나의 회개와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