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어졌다."(요한19,29)
오늘은 예수님의 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인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후 3시경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오늘 오후 3시에 함께 모여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저녁에 '수난 예식'을 거행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당신께 주어진 모든 일을 다 이루시고 돌아가셨습니다. 하느님이신 우리 주님께서 나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간적으로 참으로 슬픈 날이고, 참으로 마음이 아픈 날입니다.
나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모습을 두고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에게는 우리가 우러러볼 만한 풍채도 위엄도 없었으며, 우리가 바랄 만한 모습도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벌받은 자, 하느님께 매 맞은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이사53,2-5/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는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고, 예수님은 이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의 기쁨입니다.
당신 자신도 사시고 우리도 살리기 위해 예수님께서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죽읍시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의 부활을 위해 참되게 믿읍시다!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는 하늘 위로 올라가신 위대한 대사제가 계십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을 굳게 지켜 나아갑시다."(히브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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