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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20 조회수 : 1908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루카24,31) 
 
'엠마오의 삶!' 
 
오늘 복음(루카24,13-35)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말씀입니다.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따랐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큰 충격에 빠집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는데도, 그 부활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십자가 죽음이라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충격과 실망을 안고 자신들의 삶의 자리인 엠마오라는 마을로 돌아가고 있는 두 제자에게 나타십니다.
그들과 함께 걸어가시면서 대화하십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그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실 때,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시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그들은 서로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하고 말하면서, 서둘러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열한 제자와 동료들과 함께 예수님 부활 소식을 나눕니다. 
 
본당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순 시기와 파스카 성삼일 전례를 위해 수고한 봉사자들과 함께 '부활 엠마오'라는 것을 떠납니다. 주로 부활대축일 후 월요일에 떠나고, 오늘 떠나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주님부활대축일 이른 아침에 신자 한 분이 돌아가셔서, 어제 장례미사와 장지까지 특별한 부활 엠마오를 보냈습니다. 
 
"빵을 떼어 주시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현존하시는 예수님!'
그러니 우리가 매일 드리는 미사는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는 '영적 엠마오'입니다.
우리도 매 미사 때마다 성체를 받아 모시고 영적인 눈이 열려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온전한 믿음과 정성된 마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고,
'엠마오의 삶'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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