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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27 조회수 : 165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3,14-15) 
 
'믿는다는 것!'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 그래서 예수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 이것의 의미와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지금 여기에서의 믿는 우리의 모습은 결코 완전하질 못합니다. 약함도 많아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늘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는 악마(나쁜영)의 유혹에 자주 걸려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믿는다는 것에 구체적인 모습은 어떤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먼저 오늘 독서(사도4,32-37)에서 언급되고 있는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간직하고 있었던, '한마음 한뜻'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당신의 전부를 비우시고 십자가에 들어 올려지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해 있는 '한마음 한뜻'입니다. 
 
한마음 한뜻인 이 믿음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실행하는 것이 정말 어렵고 힘든 것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수님처럼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용서와 화해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너를 피해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 않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기적'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기적이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
'믿음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리고 또한 '믿는다는 것'은 언제나 자기성소다운 삶을 사는 것이고, 자기성소의 삶을 살려고 애쓰는 것이고, 약함을 인정하고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직자들이나 수도자들이나 신자들 마음 안에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단순한 믿음'이 늘 자리잡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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