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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8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28 조회수 : 1777
스포츠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응원하는 팀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최악의 경기를 하는 것입니다. 질 것이 뻔해 보였습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고 그래서 텔레비전의 전원을 껐습니다.

저녁에 스포츠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히 졌을 것으로 생각했던 경기에서 막판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입니다. 기분이 좋아지며 행복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이 감정은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통해서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는 내 생각을 통해 얻은 행복이 아닐까요? 운동 경기 자체가 행복으로 이끈 것이 아니라, 경기를 바라보는 내 생각이 만든 것입니다.

자기 생각이 나의 감정을 만듭니다. 그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라보면 분명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됩니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은 내 모든 부정적 감정의 원인이 되고 맙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상황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상황 자체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상황을 대하는 내 감정은 분명히 바뀌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생각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나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 생각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젯밤 꿈꾼 것을 두고 계속해서 연연하며 힘들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꿈이니까 그냥 흘려버리는 것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이 있다면, 이를 흘려버릴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께서 보내신 아드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을 두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른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 믿음을 두기가 힘들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믿지 못하게 하시는 것일까요? 아니었습니다. 내 생각을 믿지 않는 방향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집착하면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자리에 위치시킵니다. 결국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내 생각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책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생각을 하게 될 때는 이렇게 말하라고 합니다. “또 그런다.”

그때 내 생각을 다시 전환할 힘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주님을 향한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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