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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28 조회수 : 1764

땅의 삶  
오늘 복음 말씀에서 ‘땅’이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서 현실을 무시해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땅’으로 번역된 희랍어 ‘게스γῆς’는 주님의 기도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마태 6,10)에 있는 ‘땅’과 같은 단어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이 땅에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한편으론 모든 진리의 원천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시기에 이 땅을 절대화시키는 것도 또한 경계해야 합니다. 그분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현실의 세계에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몫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이러한 균형을 잃어버린 신앙생활에 대해 듣게 됩니다.  
 
가정이나 직장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과도하게 신앙행위에 몰두하는 것은 신앙 공동체 입장에서는 열정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선과는 거리가 먼 행위입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무리 좋은 덕행이라도 균형을 잃고 과도하게 추구하는 것을 악이라고 하였습니다. 성인은 ‘분별prudence’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때가 되기 전까지는 요셉 성인과 성모님과 함께 집안일을 돌보며 사셨습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느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듣는 분별의 은총을 청합시다. 
 

김우중 신부(예수회)
생활성서 2022년 4월호 '소금항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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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2주간 목요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4.28)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요한3,35) 
 
'믿음과 구원!' 
 
오늘 복음(요한3,31-36)은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드러남)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오시는 분, 모든 것 위에 계시는 분,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모든 것을 건네 받으신 분,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예수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고 오늘 복음은 말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느냐 안 믿느냐에 따라 구원과 단죄가 결정됩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5,21)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마태6,15)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10,37)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것이다."(루카13,5)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18,14)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21,36)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8,7)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요한15,4) 
 
항상 마음에 더 깊게 와 닿지만, 잘 실행되지 않는 예수님의 말씀들입니다.
언제나 지금 나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머리와 삶으로 믿고 지금 여기에서 구원 받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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