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4월 3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30 조회수 : 1682

'풍랑 속에 함께 하시는 주님!' 
 
오늘 복음(요한6,16-21)은 '예수님께서 거센 풍랑이 이는 물 위를 걸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센 풍랑이 이는 호수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십니다. 제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두려워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네 인생 여정은 '풍랑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풍랑을 두려워하거나, 이 풍랑 앞에서 넘어지기도 합니다.
나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풍랑 속에 함께하시는 주님!' 
 
'풍랑은 은총'입니다. 풍랑 앞에서 나의 민낯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이 풍랑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종은 일이 뜻대로 잘 될 때에는 어느 정도의 인내심과 겸손을 지니고 있는지를 본인 자신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뜻을 받들어야 할 바로 그 사람들이 자신을 반대할 때 그가 보여 주는 그 정도의 인내심과 겸손을 지니고 있는 것이지 그 이상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권고 13 인내) 
 
오늘 독서(사도6,1-7)는 평판이 좋고 믿음과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봉사자인 '일곱 부제'가 뽑히는 말씀입니다. 
 
평판이 좋은 사람!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하느님의 뜻인 지혜가 충만한 사람! 
 
오늘 독서는 바로 이런 사람들이 '봉사자가 갖추고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봉사자들이 풍랑을 이겨낼 수 있는 봉사자들이며, 이런 봉사자들이야 말로, 어떠한 풍랑 속에서도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기쁘게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안에, 교회 공동체 안에 이런 봉사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안에도 이런 봉사자들이 충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