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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6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16 조회수 : 1104
복음 요한 14,21-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22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미국 워싱턴 주의 어느 식당 주인과 직원으로 있는 요리사가 다투었습니다. 다툼의 원인은 아주 사소한 것이었습니다. 즉, 커피를 어디에다 마셔야 하냐는 것이었지요. 요리사는 찻잔에, 식당 주인은 아무 데나 마셔도 상관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분명 별것도 아니었는데, 서로 언성이 높아졌고 식당 주인은 이 요리사를 죽이겠다면서 총을 들고나와 발사했습니다.

사소한 다툼으로 시작한 싸움은 안타깝게도 한 명을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누구였을까요? 총을 식당 주인이 들고 있었으니 요리사가 죽었을 것으로 예상했겠지만, 우리의 예상과 달리 식당 주인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오발에 의한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식당 주인의 사망 원인은 심장병이었습니다. 극도의 분노와 더불어 격렬한 움직임까지 더해져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분노는 우리의 몸을 크게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분노를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고혈압과 심장병으로 고생할 확률이 아주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분노를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말은 쉽지, 화가 나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말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화가 날 때 주위를 딴 곳으로 돌리고, 가능한 그 환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 분노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자신의 마음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미움, 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나를 불행의 길로 들어서게 할 확률이 높게 만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 당신이 직접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그 행복은 ‘사랑’에서만 시작된다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하셨고 당신이 먼저 그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모범을 따라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도 사랑하시고, 사랑 가득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만약 사랑한다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행하지 않고, 또 싫어하는 것만 한다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뿐입니다.

최고의 사랑을 가지고 우리에게 사랑을 주시는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사랑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을 사랑한다고 입으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모범을 따라 우리 역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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