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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7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17 조회수 : 110

사도행전 14,19-28   요한 14,27-31ㄱ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당신의 복음 선포 사명은 고스란히 사도들에게 위임되었습니다.
사도들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요즘 잘 나가는 손흥민 선수 저리가라였습니다. 종횡무진 그 자체였습니다. 
 
사도들이 가는 곳마다 승천하신 주님의 대리자이자 협조자이신 성령의 은총과 축복이 흘러넘쳤습니다.
사도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씀 한마디에 지긋지긋한 악령들이 뒤로 넘어졌습니다.
평생토록 괴롭혔던 병마도 순식간에 빠져나갔습니다.
이미 숨이 끊어져 사방에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시체가 다시금 생기를 되찾고 벌떡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러나 적대자들의 반발도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늘 첫 번째 독서는 사도들이 받았던 냉대와 박해에 대해서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방인들의 전도 여행길에 나섰던 바오로 사도가 열심히 복음을 선포하고 있던 중에,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안티오키아와 이코니온에서 몰려온 동족 유다인들이 바오로 사도를 향해 돌을 던졌습니다.
그냥 돌이 아니라 살상용으로 사용되던 큼지막한 돌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작정하고 합심해서 던지는 큼지막한 돌을 방패도 없이 온 몸을로 견뎌야 했던 바오로 사도는 마침내 지독한 돌팔매질을 견디다 못해 바닥으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혼절을 한 것입니다. 
 
그런 바오로 사도의 모습에 소원성취를 한 유다인들은 희희낙락했습니다.
드디어 눈엣가시 같은 바오로 사도가 죽었다며 그를 멍석에 둘둘 말아 도시 밖으로 끌어내다 던져버렸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동도 하지 않던 바오로 사도를 보고 제자들은 스승님이 죽었구나, 장례식을 어떻게 치러야 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바오로 사도의 눈이 열리고, 입이 열리고, 스스로 툭툭 털고 자리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제가 바오로 사도 같았으면, 그토록 많은 돌팔매를 맞았겠다, 그동안 쌓인 여독도 만만치 않겠다, 넘어졌을 때 쉬어간다고, 한 일 주일 푹 쉬면서 안정을 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를 보십시오. 바로 그 다음 날 아침, 아직도 여기저기 쑤시고 몸도 성치 않았을 텐데, 억지로 억지로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나는 다른 고을에도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며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웁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을 일으켜 세운 바오로 사도는 또 다른 도시 데르베로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리스트라와 이코이온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열심히 복음을 선포하고 다시 안티오키아로 되돌아갔습니다. 
 
온몸과 마음이 혹독한 돌팔매질과 매질,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 너덜너덜한 상태에서도 바오로 사도는 초기 교회 공동체 교우들을 따뜻한 어조로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오늘 우리 사목자들도 이 시대 교우들에게 틈만 나면 되풀이해서 외쳐야 할 소중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사도행전 14장 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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