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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0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20 조회수 : 98

복음: 요한 15,12-17 :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12절) 이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하신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 13,10)이라고 하였다. 악마는 믿지만(야고 2,19 참조)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믿음과 희망이 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께 대한 사랑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는 이 계명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 다른 모든 계명도 지키게 될 것이다. 이 사랑의 계명 안에 모든 계명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계명은 “깨끗한 마음과 바른 양심과 진실한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1티모 1,5)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 7,12)고 원칙을 말씀하셨다. 이 원칙에 따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같이 라는 말씀은 바로 ‘서로를 위해 죽는 것’을 의미한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분이 우리의 주님이시며 하느님이신 분이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으니, 우리는 얼마나 더 서로를 위하여 죽어야 하겠는가!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13절) 주님께서는 친구들을 위해서 뿐 아니라, 당신의 원수들을 위해서도 목숨을 내놓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로마 5,6)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로마 5,10)고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친구들이 아니라, 원수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은 위대한 사랑을 보여 주셨다. 그러니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로마 5,8) 라고 한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14절) 주님의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그분과의 친교 관계에 있다는 말이다. 친구만이 친교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친구가 되는 것도, 원수가 되는 것도 모두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라는 것이다.하느님의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종에서 친구가 되게 해 주셨고 마지막으로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셨다.그러기에 우리는 단계적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부름을 받았기에 우리의 삶이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그분과 아름다운 친교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15절)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율법 때문에 종이 되었지만, 당신의 말씀으로 자유를 주셨기 때문에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당신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르겠다고 하셨는데, 이제 제자들은 ‘하느님의 친구’가 되었다. 이것은 당신이 하느님의 ‘말씀’이심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 ‘말씀’은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따랐던 ‘말씀’이며, 그가 “하느님의 벗”(야고 2,23)으로 불렸던 것이다. 지혜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지혜가 사랑에 도달하면,그 지혜는 우리를 하느님의 친구로, 종이 아니라 자녀로 만든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16ㄱ절) 이 말씀은 우리가 가서 열매를 맺게 하시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은총을 받도록 정하셨다. 그분은 우리가 기꺼이 나아가 우리의 행실로 열매를 맺도록 가르치셨던 것이다. 우리는 선하게 되도록 사악했던 우리가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하느님과의 친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택되었다는 것은 이런 친교가 그 이유이다. 우리가 당신을 따르기 때문에 당신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따름으로써 우리가 영광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열매를 맺는 삶이다. 우리의 행실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우리의 열매가 남아 있다면 우리는 확실히 남아있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의 가지가 온 세상에 뻗어 나가게 함으로써 열매를 맺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기꺼이 나아가야 한다. 어떤 것을 행하고자 할 때는 이미 마음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그 열매로 잘 모르고 헤매는 사람들을 인도하여 그들을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만들고, 열매를 맺는 이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때에 지극히 바람직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게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17절) 사랑은 우리가 맺어야 하는 열매이다. 우리가 열매를 맺도록, 즉 우리가 서로 사랑하도록 그분께서 우리를 지명하셨다. 그것은 가지가 나무와 떨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 우리가 그분과 떨어져서는 맺을 수 없는 열매이다. 이 사랑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 이 두 사랑의 계명이 우리의 열매이다. 바오로 사도는 성령의 열매는 사랑이라고 하였다.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여 새 계명을 지키는 우리가 되도록 은총을 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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