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0주간 목요일>(6.9)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5,20)
'능가하는 의로움!'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이란,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는 율법 규정 그 자체를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이런 의로움을 능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살인 금지 규정을 능가하는 것들, 곧 살인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하고, 서로 용서하고 화해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5,23-24)
살인에는 '육체적 살인'도 있지만, '정신적 살인'도 있습니다. 정신적 살인은 '생각과 말로 너를 죽이는 행위들'입니다. 뒤에서 너에 대해 험담하거나 악담하는 행위들이고, 성을 내고 바보라고 하고, 멍청이라고 말하는 행위들입니다.
우리의 이런 살인 행위들로 인해 많은 교우들이 지금 냉담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니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육체적 살인 금지를 뛰어 넘어 정신적 살인까지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입으로 나오는 것들, 곧 마음 안에서 나오는 것들이 너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무심코 툭 던진 말 한마디가 때로는 너에게 비수로 꽂히기도 합니다.
비수를 꽂아놓고도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양 무관심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나의 모습은 어떤가?
내 마음 안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생각과 말은 어떤가?
나의 행위들이 너에게 힘이 되어주고, 너를 살리는 행위들인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복음 환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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