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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6-12 조회수 : 1029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요한16,15) 
 
'사랑의 신비!'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온전한 일치를 이루고 계시는 한 분이신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신비'입니다.
이 신비를 이해하려고 아우구스티노가 바닷길을 걸으면서 묵상하고 있을 때, 하느님의 천사가 나타나, '오히려 작은 조개 껕데기로 모래 구덩이에 바닷물을 퍼담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말해주고 있듯이,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하기 힘든 신비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온전하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내재적 삼위일체 신비'이며,
우리의 구원을 위한 삼위의 한 마음인 '구원경륜적 삼위일체 신비'입니다. 
 
그러니 삼위일체 교리(신비)는 사랑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교리이며, 사랑 안에 그것도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아가페 사랑 안에 있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는 교리입니다. 
 
'시노달리타스!'
이는 3천년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톨릭 교회의 화두'입니다. 이 용어의 의미는 '함께 가는 공동체', '함께 가기', '함께 살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모두가 삼위일체 신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신적사랑(내리사랑)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교회 현실 앞에서, 십자가 사랑인 아가페 사랑을 한다는 것, 내 것을 내려놓고 '내리사랑'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힘듭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5,3.5)라고 말합니다. 
 
'성령 안에서 노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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