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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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4주간 수요일>(7.6)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마태10,7)
'하느님의 나라!'
하늘 나라, 곧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선포하신 나라이며, 예수님의 공생활 시작을 알리는 첫 말씀이기도 합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오늘 복음(마태10,1-7)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파견받은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사도'로 뽑아 세상에 파견하시는 말씀입니다.
'열두 사도에게 주어진 소명'은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서 더러운 영들을 쫒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고,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셨던 예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마태10,2-4)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열두 사도들이 선포한 하느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하느님의 나라'는 지금 여기와 거리가 먼 저 세상의 나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인 '지금 여기'(hic et nunc)를 말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14,17)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제자들이 이어서 선포한 하느님의 나라를 우리도 지금 여기에서 '삶으로 선포하는 사도들', 그래서 주변에 길 잃은 양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또 하나의 사도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