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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7-12 조회수 : 1398

<연중 제15주간 화요일>(7.12)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마태11,20) 
 
'예수님의 분노!' 
 
예수님께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신 곳은 예수님 활동의 주무대였던 가파르나움과 갈릴래아입니다. 코라진과 벳사이다도 온 갈릴래아에 포함되는 지역입니다.
예수님 활동의 주무대였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이 지역에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고, 예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그들을 강하게 꾸짖으십니다.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불행하여라."
"너 가파르나움! 불행하여라." 
 
복음 안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분노는 '완고함',
곧 '회개하지 않는 모습'에 대한 분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잘못(죄)보다는 하느님의 자비를 망각하면서 돌아오지 않는 모습, 곧 회개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 크게 분노하셨습니다. 
 
지난 주일 사도행전 필사를 마치고,
지금은 로마서를 필사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필사하면서 더욱 더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목숨을 내어맡긴 사도 바오로의 선교활동에도 불구하고 항상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선포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과 이를 배척하면서 사도 바오로를 끝까지 죽이려고 했던 두 부류의 사람들이 늘 함께 공존했다는 사실입니다. 
 
가만히 침묵 가운데 십자가 사랑 안에 머물며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이 은총이요 기적입니다.
이 은총과 기적은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이른 새벽에 깨어 복음묵상글을 전송할 수 있는 은총, 성경을 필사할 수 있는 은총, 거룩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은총, 먹고 마시고 보고 걸을 수 있는 은총, 일할 수 있는 은총, 편안하게 잠잘 수 있는 은총 등등
저는 지금 은총과 기적 천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은총과 기적에 감사드리며,
오늘 더 회개하는 사제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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