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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7-13 조회수 : 1348

<연중 제15주간 수요일>(7.13)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마태11,26) 
 
'철부지들이 되자!'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철부지들'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그들에게 드러났고, 그들이 하느님 아버지를 안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마태11,2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그들은 '헛똑똑이들'이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그런 '헛똑똑이들'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1코린8,2) 
 
하느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드러나 있는 철부지들!
하느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알아보는 철부지들!
하느님 아버지를 아는 철부지들! 
 
바로 이런 '철부지들'은 누구인가?
단순히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칭찬하시는 '철부지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악에 물들어 있지 않은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지극히 겸손한 사람들!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으로 단순하게 믿고, 믿는 것을 단순하게 실행하는 사람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철부지들'이 아닐까요? 
 
예수님 시대 '헛똑똑이들'이 하느님 구원 사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인 교회 공동체나 삶의 공동체 안에서도 바로 그런 '헛똑똑이들', 곧 무엇인가를 안다고 하면서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하면서 떠들어대는 '헛똑똑이들'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헛똑똑이들'이 되지 말고,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복음을 단순하게 믿고 단순하게 실행하는 '철부지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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