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목요일>(7.14)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
'예수님의 멍에!'
예수님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짊어진 무거운 짐은 율법이라는 짐이었습니다.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모든 유다인들이 짊어진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지켜야 할 율법 조항은 613개나 되었는데, 그중에서 "~하라." 라는 조항은 248개, "~하지 마라." 라는 조항은 365개나 되었습니다.
그런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11,28-30)
이 말씀의 요지는 유다교의 수많은 율법 규정에 얽매여 살기보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자유롭게 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멍에란 무엇일까?
'멍에'는 달구지나 쟁기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소나 말의 목에 가로얹는 구부러진 막대로써 하나의 도구입니다.
예수님의 멍에 역시 도구입니다.
우리를 구원으로 나아가게 하는 도구입니다.
그 도구는 예수님께서 짊어지셨던 십자나무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멍에는 율법의 본질인 우리를 살리기 위한 예수님의 순종이요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 순종과 사랑의 멍에를 메고 예수님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이제와 영원한 생명이라는 안식을 얻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로마 교회 신자들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이제는 법전이라는 옛 방식이 아니라 성령이라는 새 방식으로 하느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로마7,6)
교회가 만들어 놓은 법전이나 가르침 그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본질에 마음을 두고 집중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경우 본질이 아닌 글자에 대한 집착으로 갈등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은 사랑이며, 이것이 예수님의 멍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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