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루카10,39)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7월 셋째 주일인 오늘은 '스물여덟 번째 맞이하는 농민주일'입니다. 농민들의 땀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특히 지구공동체와 어머니이신 땅을 살리고, 우리의 몸도 살리기 위해 자연 친환경농법인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이들의 수고와 땀을 기억하고, 그 소중한 땀의 결실들을 많이 애용할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농자천하지대본',
곧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농업이 살아나야 합니다.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농촌 공동체를 살려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농산물을 애용해야 하고, 특히 생태계와 우리 몸을 살리는 유기농산물, 생명농산물들을 애용해야 합니다.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요한15,1)
농부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생명농업의 길을 걸어가면서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잘 보전할 것을 바라십니다.
오늘 복음(루카10,38-42)은 마르타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셔들인 말씀입니다. 귀한 손님께서 자기 집을 방문해 주셨으니, 마르타는 맛나는 음식 대접을 위해 분주합니다. 하지만 그의 동생 마리아는 바쁜 언니를 돕지 않고, 예수님 발치에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마르타가 불만을 드러내자,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1-42)
마리아처럼 먼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마르타처럼 행동으로 실천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생명의 말씀을 먼저 듣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행동으로 동참합시다!
이것이 '농민주일'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복음환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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