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하게 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통’하는 것입니다!
시골 영감들이 주류인 저희 공동체이지만, 살레시오회 고유의 청소년 사목을 위해 다들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찾아오게 될 수많은 청소년들이 머물 숙소를 준비하고, 그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해변 정리정돈, 쉼터 조성, 예초 등등으로 하루하루가 분주합니다.
오늘은 저희 공동체 큰 경당을 이번 여름 오게 될 청소년들이 사용할 주 프로그램 장소로 바꾸기 위해 다들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장의자를 뒤로 밀치고, 잡동사니들도 싹 치우고, 널찍한 프로그램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공부와 세파에 지친 청소년들이 시원한 공간에서 마음껏 즐길 것을 생각하니 피곤이 싹 가셨습니다.
성전의 주인이신 주님께서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보시고, 껄껄 웃으시며 너그럽게 수용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분이셨습니다.
형식적이고 이중적이며 경직된 것들을 도무지 수용하실 수 없는 분이셨습니다.
이 한 세상 살아가다 보면 참으로 딱딱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기가 막힌 사람들입니다.
귀가 막히고, 눈이 멀고, 마음이 닫히고, 영혼의 상태는 캄캄한 암흑이고, 그 어떤 조언이나 동반도 먹혀들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이 그릇되고 과도한 자기 확신이나 신념에 잔뜩 사로잡혀 있습니다.
자신이 지금 추구하고 있는 노선이 얼마나 웃기고 엉뚱한 것인지를 전혀 파악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멸망으로 향하는 길임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지는 매일의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나는 새로 태어난 아기라고 여기고,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복음을 읽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육체와 영혼이 건강하고 충만하게 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통’하는 것입니다.
기가 통하고, 호흡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 정신이 통하며, 영혼이 통하고, 오장육부가 원활히 통해야 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 활짝 열린 마음과 영혼으로 당신께 나아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눈이 활짝 열리고, 귀가 활짝 열리고, 마음도 활짝 열리고, 온몸과 정신이 활짝 열려, 매일 매 순간 사랑 그 자체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뚜렷이 뵐 수 있는 눈을 간절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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