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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2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7-22 조회수 : 1334
자기보다 못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갑질하는 사람, 자신의 지위를 내세워 아랫사람을 함부로 하는 사람, 익명성이 보장되기에 인터넷 안에서 악성 댓글 달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 등등…. 이런 사람을 우리는 절대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좋아하십니까? 이런 사람들과 반대의 모습, 즉 겸손하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사람, 남을 배려하며 밝게 웃는 사람 등의 모습을 좋아할 것입니다. 그래서 갑질하고, 함부로 대하고, 악성 댓글을 남기고, 그 밖의 부정적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으로부터 칭찬과 지지를 받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행동해도 잘 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로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욕먹으면 오래 산다’라고 하던데, 이렇게 욕 많이 먹으며 오래 산다고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많은 재산과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으면 세상에서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은 분명히 행복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특히 하늘 나라의 주인이신 주님께서는 이런 모습을 절대로 좋아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부정적 평가에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그 사람이 오히려 불쌍한 사람임을 기억하며 측은히 여겨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우리는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첫 사람을 알려졌지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제일 먼저 당신의 부활하신 몸을 보여주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던 십자가 밑에 있었고, 부활하신 무덤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부활의 첫 목격자가 되는 영광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과 늘 함께하던 제자들은 그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붙잡히자마자 뿔뿔이 흩어졌고, 죽음 뒤에는 다락방에 숨어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끝까지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그 호언장담은 공허한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제자들이지만, 예수님과 수난과 죽음에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모두를 사랑하시는 주님이시지만,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에 함께 있었던 마리아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마리아에게 제일 먼저 나타나셨고, 당신의 부활을 처음으로 전할 수 있는 영광까지 주신 것이었습니다.

유한한 시간인 이 세상 안에서의 행복을 좇겠습니까? 아니면 영원한 시간인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행복을 좇겠습니까? 후자를 원한다면, 주님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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