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마태14,2)
'고난의 길인 예언자의 길!'
오늘 복음(마태14,1-12)은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자기 시종들에게 한 말과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과 동일시 합니다. 그는 엄청난 기적을 일으키시는 예수님을 자신이 죽인 세례자 요한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마태14,2)
예수님에 앞서 파견된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이 얼마나 자기에게 주어진 선구자 소명에 충실했는지를 말해주는 헤로데의 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모든 것을 예시합니다. 그의 출생과 삶과 죽음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미리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완전한 드러남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하는 예언자의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이 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 등장하는 눈물의 예언자인 예레미야 예언자를 두고 이스라엘의 사제들과 예언자들이 대신들과 온 백성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의 귀로 들으신 것처럼 이 사람은 이 도성을 거슬러 예언하였으니 그를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예레26,11)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마태14,8)
그리고 모든 예언자들이 향해 있었던 예수님을 죽이라고 유다인들이 외칩니다. "그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루카23,21)
'지금, 나는 아무 고통도 시련도 아픔도 없는 평화 안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면, 과연 그것이 참예언자의 모습일까???
만약 예수님의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고통과 시련과 힘듦이 함께한다면, 그것이 예언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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