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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8-02 조회수 : 1112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14,27) 
 
오늘 복음(마태14,22-33)은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말씀입니다. 어제 복음인 '빵의 기적'이나 오늘 복음인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예수님의 '하느님성(신성)'을 드러내는 표징입니다. 
 
예수님께서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는 제자들 쪽으로 가십니다. 제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질러 댑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14,27) 
 
'맞바람이라는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는 우리에게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고통 속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습니다.
"과연 그것에(예수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마태14,38) 
 
오늘은 프란치스칸 전례력으로, '포르치운쿨라'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포르치운쿨라'는 '작은 몫'이라는 뜻인데, 이곳에서 프란치스코가 공동체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이곳을 다른 어느 곳보다도 사랑했고, 유언으로 이렇게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나의 아들들이여, 절대로 이 자리를 떠나지 않도록 하십시오. 이곳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그래서 지금까지 포르치운쿨라를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가 지키고 있습니다. 
 
'작은 몫, 포르치운쿨라!' 
 
예수님처럼, 그리고 예수님과 온전히 하나가 되려고 했던 성 프란치스코처럼, 작은 몫을 사랑하고, 작은 몫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작은 몫(작은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것에 관심을 두고 작은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런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주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고 선택하여라."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여, 작은 몫을 선택한 이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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