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8.11)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18,22)
'조건 없는 용서!'
예수님의 이 말씀은 "주님, 제 형제가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라고 묻는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일흔일곱 번의 의미'는 '조건 없는 용서'를 말합니다.
와~ 어떻게 이런 용서가 가능할까?
예수님께서 조건 없는 용서에 대한 말씀을 하신 후 , '매정한 종의 비유'(마태18,23-35)를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는 자비로우신 주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매순간 하느님께 빚진 많은 것들을 탕감받고 있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너를 용서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마태18,32-33)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마태18,35)
오늘은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 나무'인 '성녀 클라라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많은 자매님들과 성 클라라 수도회와 클라라를 사모로 모시고 있는 모든 프란치스칸 가족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녀 글라라는 직접 쓴 회칙에서 자신을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 나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당한 여종이고 지극히 복된 사부 프란치스코의 작은 나무인 클라라는..."(회칙1,3)
'클라라(Clara)'는 '빛'(Lumen)이라는 뜻입니다.
클라라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따라 '철저한 가난과 겸손의 삶으로' 세상의 빛이 되었듯이, 우리도 세상에 '가난과 겸손의 빛', '화해와 용서의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 나무이신 성녀 클라라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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