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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8-22 조회수 : 738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마태23,13.15) 
 
오늘은 성모 마리아에게 여왕의 영예가 주어진 것을 기념하는 '복된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입니다.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를 바칠 때마다 기도하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신 것'(영광의 신비 5단)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마태23,13-22)은 지난 토요일 복음에 이어지는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내일까지 그들을 향한 예수님의 분노를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눈먼 인도자들인 그들의 위선에 대해 분노하십니다. 그들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우리가 믿고 따라가고 있는 신앙생활의 길, 구원으로 나아가는 길은 아주 쉽고 단순합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참으로 어렵고 힘들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추구했던 '단순성과 지혜'는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제자인 첼라노는 그런 사부의 모습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늘 예수께 사로 잡혀 있었다. 마음에 예수를 품고 있었고, 입에도 예수, 귀에도 예수, 눈에도 예수, 손에도 예수, 나머지 지체들도 늘 예수를 모시고 다녔다."(1첼라115) 
 
예수님의 분노가 우리에게 던지는 큰 메시지는 성 프란치스코가 간직하고 있었던 이 '단순성과 지혜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라고 묵상되었습니다. 
 
이 단순성과 지혜는 주님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여왕이신 성모님께서 끝까지 간직하셨던 단순성과 지혜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나의 시간과 주님의 시간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얼른 나의 교만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야 첫째가 될 수 있습니다.
장례미사가 첫째가 되는 길이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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