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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9-10 조회수 : 336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루카12,15) 
 
오늘은 조상님들을 기억하고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사랑과 정을 나누는 '한가위 명절'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크고 둥근 보름달만큼이나 조상님들을 생각하고,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크고 둥글게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사랑과 정(情)이 함께하는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추석 명절에 들려오는 복음(루카12,15-21)은 예수님께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탐욕을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모상(Imago Dei)인 인간은 하느님의 피조물 중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또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길을 걸어가야만 하는 약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이 세상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보다 앞서 가신 우리 조상님들의 모습을 통해서 분명하게 확인된 사실입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루카12,20) 
 
분명하게 확인된 사실을 망각하면서 한없는 탐욕을 부리는 자들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고생 끝에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묵시14,13) 
 
추석 명절인 오늘 우리는 조상님들을 기억하며 제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가톨릭 신자들은 합동위령미사를 드립니다. 모두가 조상님들이 베풀어 주신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면서, 저 세상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살아있는 우리도 장차 누리게 될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지금부터 잘 준비합시다!
그리고 언제 어떻게 맞이하게 될지 모를 죽음을 기억하면서, 그 죽음을 늘 깨어 준비합시다! 
 
준비의 가장 큰 걸림돌인 탐욕을 내려놓고, 창고에 쌓아 둔 것들이 가난한 이들과 필요한 곳으로 잘 전해져서 더불어 함께 넉넉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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