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17,10)
오늘 복음(루카17,5-10)은 '믿음의 힘과 겸손하게 섬겨라.'는 말씀입니다. 사도들이 예수님께 청합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17,5)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17,6)
사도들이 예수님께 믿음을 청하는데,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라, '있고 없고의 문제'라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작은 믿음만' 있어도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작은 믿음만 있어도 지금 여기에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온 정성을 다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하게 믿었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믿을 수만 있다면, 지금 여기에서 많은 변화들(기적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예수님 방식으로 서로 사랑하는 기적,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기적, 다시 돌아오는 회개의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믿음의 힘에 이어지는 말씀은 '겸손하게 섬겨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신원'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주인이 아니라 종의 신분이고, 일을 하고 품삯을 요구하는 품꾼이 아니라 주인의 종이기 때문에, 주인의 분부를 다 마쳤다 하더라도 어떠한 요구를 할 수 없고,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작은 믿음과 분명한 나의 신원 인식을 통해 날마다 크고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 봅시다!
오늘은 '군인주일'입니다. 나라와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애쓰는 군인들과 군 복음화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을 위해 나의 작은 사랑을 드러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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