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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0-06 조회수 : 342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루카11,9) 
 
'믿음과 신뢰의 문제!' 
 
오늘 복음(루카11,5-13)은 '끊임없이 간청하여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무엇인가를 간청한다는 것은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한 행위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나는 모든 것이 넉넉하고 넘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없고, 그래서 청할 것도 없다." 
 
과연 그럴까요?
세상 기준 안에서만 보면,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 안에서만 보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꽤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고 죽음 저 너머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청할 것이 꽤나 많을 것 같습니다. 
 
필요한 것을 청하고 받고 하는 문제는 내가 청하는 것을 주시는 분께 대한 '믿음과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청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청하는 것을 주시는 분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권한 밖의 일입니다.
나는 단지 청하는 것을 주시는 분께 대한 단순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낼 뿐입니다. 
 
'왜 내가 청하는 것을 주시지 않는가?' '왜 내가 청하는 것을 빨리 주시지 않는가?' 하는 문제는 내 권한 밖의 문제입니다. 나는 단순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청할 뿐입니다. 
 
그러니 내가 청하는 것을 당장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내가 원하는 때에 주시지 않는다고 불평불만을 드러내거나 짜증을 내면서 평화를 깨트리지 말고, 믿음과 신뢰 안에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단순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공동체 안에 필요한 것을 간청하도록 합시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나는 그것을 청하고 있는가? 또한 청하는 것을 주시는 분께 대한 믿음과 신뢰를 드리고 있는가?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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