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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0-17 조회수 : 351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루카12,20)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의 요청을 거절하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12,15) 그리고 이어서 탐욕으로 가득찬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루카12,16-21)를 들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 속에서 체험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있다면 재산이 많은 재벌들이 그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부자들이 빠질 수 있는 유혹은 돈과 재물을 하느님보다 높은 자리에 놓는 '우상숭배의 유혹'입니다.
그리고 '먹고 즐기는 유혹'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14,17) 라고 말한 바오로 사도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와 가진 것에 만족한 삶'을 살라고 권고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사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믿음에서 멀어져 방황하고 많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있습니다."(1티모6,7-8.10) 
 
'가진 것에 만족한 삶'의 의미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즐기는 삶인 무위도식(無爲徒食)의 삶이 아니라, 가난에 구애받지 않는 삶인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돈과 재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善) 중에 하나입니다. 그 좋은 것으로 '사랑의 나눔'도 하고, '하느님 나라 건설의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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