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초대장!'
오늘 복음(루카14,1.7-11)은 '끝자리에 앉아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식사에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혼인 잔치의 초대 비유'를 통해,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 앉지 마라.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14,8.10) 하고 말씀하십니다.
돈과 재물과 권력이 우상처럼 되어버린 세상 안에서 '자신을 낮추라는 겸손의 외침'이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11,29)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리2,6-8)
때문에 우리도 예수님처럼 겸손이 되어야 하고, 모든 덕의 으뜸인 겸손의 덕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우상숭배의 유혹이 큰 치열한 삶의 자리에서 내가 먼저 낮아져야 하고, 내가 먼저 져야 하고, 내가 먼저 죽어야 하는 지극한 겸손의 모습을 간직해야 합니다.
겸손은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 놓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이요, 하느님 나라 안으로 초대되어지는 '구원의 초대장'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 믿고 잘 희망하고 잘 사랑했다 하더라도 그것에 '겸손의 덕'을 더하지 않으면 결코 구원의 잔치에로 초대되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탐욕과 인색과 교만'은 '구원의 결정적 장애물'입니다.
'겸손'은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오늘이라는 선물(present)'을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오늘도 겸손이신 예수님이 되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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