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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1-13 조회수 : 302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르2,5) 
 
'기적의 의미!' 
 
오늘 복음(마르2,1-12)은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낫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모여듭니다.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들것에 들어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군중 때문에 예수님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자, 그들은 예수님께서 계신 자리에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그 중풍 병자를 예수님께 내려보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르2,5)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은 죄를 용서하는 권한에 대한 논쟁입니다.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죄의 용서를 두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마르2,7) 이것으로 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하느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적은 죄가 사해진 모습입니다. 내 안에 얼룩진 죄가 사해져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입니다. 이 기적이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참기적이고, 또한 매순간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를 바라시는 기적입니다. 
 
하느님의 인간 구원 역사를 기록해 놓은 성경은 인간의 불순종과 순종의 반복적인 모습을 담아놓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를 바라시는 것은 불순종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순종의 모습으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가 기적 천지가 되는 것입니다. 내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기적, 그런 기적 천지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불순종의 죄를 벗어버리고, 기적을 만들어 내는 복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탈출 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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