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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이용훈 주교 “성당에 와서 성체성사의 은총 누리세요”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14 조회수 : 553

[본당으로 돌아가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신자들이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신앙인은 성사와 성사의 실천을 통해 영적으로 성장합니다. 그 중심은 성체성사입니다. 성체성사가 없다면 사제도, 어떤 교회 활동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용감하게 뛰어 나와 미사에 성실히 참여하고 그 힘으로 앞을 향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성체 모시는 일은 대체할 수 없어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는 “전례에선 예수님의 몸과 피를 모시는 행위가 절정이기 때문에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본당 미사를 통해 직접 전례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 주교는 “우리 교회 활동의 중심은 미사와 그에 따른 전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톨릭 교리서는 물론 교황청 문헌에서도 우리 교회 활동의 중심은 미사와 그에 따른 전례라고 강조합니다. 온라인 미사나 전례가 우리의 영적 성장에 도움을 주는 건 맞지만 그것으로 ‘더 이상 미사에 가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으로) 대체하겠다’ 하는 생각은 경계해야 합니다.”

이 주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 차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신앙을 회복하고 성당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라며 본당과 사목자들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본당 신부를 중심으로 수녀, 총회장, 단체장들이 자주 모여서 신자들이 되돌아올 계획을 수립하고 아주 구체적인 실천을 해야 합니다. 반장, 구역장, 지역장을 망라하는 모임을 지금부터 활성화시켜야 하고요.”

그러면서 이 주교는 “그동안 유튜브 강의와 줌모임이 일상으로 깊이 들어온 만큼 사목자들이 신자들을 사목 현장으로 잘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적 게으름과 나태에 빠진 건 아닌지 성찰하기를 당부하며 성당에 갈 필요 없이 혼자 신앙생활을 하면 된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를 경계했다.

“유튜브나 온라인을 통해 사목자들이 들려주는 훈화, 영적 말씀 이런 것으로 신앙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걸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합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교회와 사목자들이 분명히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사제들이 신자들을 잘 인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며 교회의 배려를 요청했다.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었다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을 겁니다. 청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업에 직면하거나 취업 문제, 인간관계로 인한 어려움이 많은데 교회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들을 일치시켜서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단체 활동 다양하게 활성화해야

이 주교는 신자들 모임을 계층과 직업별로 묶는 형태의 사목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레지오 마리애, ME, 성령 세미나 같은 기도 운동과 신심 단체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다양한 취미나 오락, 적성에 맞는 여러 모임을 통해서 하나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축구선교회나 운동 동아리, 취미 동아리들이 선교에 큰 효과와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주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목적 어려움이 컸지만, 꼭 부정적인 결과만 낳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번 팬데믹은 전 세계 지구 공동체가 하나이며 함께 간다는 의식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향으로 시작된 백신 나눔 운동에 한국교회는 100억 원 이상을 모았습니다.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기도와 성금도 보냈습니다. 또 지구 생태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커졌습니다. 유튜브 방송과 SNS 통해서 간접적으로 찾아가는 사목에 열정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쇄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생각입니다.”

이 주교는 신자들에게 이번 팬데믹을 쇄신과 희망의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순교자들의 피 위에 세워진 교회가 아닙니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긴 고통의 터널이었고 신자들에겐 사순시기와 같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나쁘게만, 어떤 상처로만 기억할 것 아니라 희망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가 이런 힘든 역경을 이겨냈다’라는 생각을 하며 희망으로 거듭나는 신자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2.04.17 발행[16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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