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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황 "부활 대축일에 무기 내려놓고 휴전하라”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14 조회수 : 1070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후
우크라이나 평화 위해 제안
“전쟁은 패배의 방식일 뿐”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10일 성지 가지를 들고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CNS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1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를 주례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들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미사를 마칠 무렵, “하느님께 불가능한 것은 없다”면서 “그분만이 매일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무자비한 학살과 민간인을 상대로 일어나는 잔인한 전쟁을 끝내실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미사에 이어 교황은 삼종기도를 주례했다. 교황은 “우리는 삼종기도를 통해 복되신 어머니께로 향할 수 있다”면서 주님의 천사가 성모님에게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다가오는 주님 부활 대축일을 언급하며 “우리는 죄와 죽음을 넘어서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주님 부활 대축일에 무기를 내려놓고 휴전하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 휴전은 재무장과 전투 재개를 위한 휴전이 아니라 진정한 협상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 위한 휴전”이라고 말하고 “잔해더미 위에 깃발을 꽂아서 이루는 승리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전쟁이 존재하는 것은 세상이 이것을 승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승리가 아니라 패배의 방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그리스도께서는 악의 지배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시고자 십자가를 견뎌내셨고, 죽음으로써 이 세상이 생명과 사랑, 평화로 통치되도록 하셨다”면서 “전쟁이라는 어리석은 행위로 예수님을 또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삼종기도와 미사 강복을 마친 뒤 전용차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 주위를 돌아다니며 신자들과 인사했다.

이번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는 교황이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성 베드로 성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봉헌한 미사였다. 이날 미사에는 약 6만5000만 명의 신자가 참례했다. 

가톨릭신문 2022-04-17[제3290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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