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한마당 및 피조물 보호 기원 미사’가 9월 6일 상현동 성당(주임 서북원 베드로 신부)에서 열렸다.
‘환경 한마당 및 피조물 보호 기원 미사’는 교구 사회복음화국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에서 기후 및 생태환경 보존을 위한 교육 및 체험 활동 등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매년 '창조 시기'에 개최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매년 '창조 시기'(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부터 10월 4일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 까지)에 모든 신자들이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를 바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미사에 앞서 상현동 성당 로비와 주차장에서는 ‘환경 한마당’이 진행됐다.
기후위기 및 친환경 에너지 체험, 아나바다 장터, 자원순환 체험 등을 주제로 마련된 ‘체험 부스’에 참여한 학생들과 신자들은 ‘지구 안전, 생명 안전, 생태놀이터, 탄소 중립, 기후재난, 물 환경, 자원순환 체험, 숨은 글자 찾기’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6일 상현동 성당에서 봉헌된 ‘환경 한마당 및 피조물 보호 기원 미사’에서
총대리 문희종 주교와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양기석 신부가 '업사이클링 팝업북'을 살펴보고 있다.
‘피조물 보호 기원 미사’는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9월 6일 상현동 성당에서 봉헌된 ‘피조물 보호 기원 미사’에서 문희종 주교가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문희종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 “우리가 이 미사를 봉헌하는 이유는 우리 지구의 자연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마음 자세를 더 굳건히 갖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언급하며, 2015년에 이 회칙을 발표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지구 생태환경의 회복을 위해 인류와 국제 사회가 노력해 달라고 호소하셨다.’고 강조했다.
또, 레오 14세 교황은 ‘제10차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에서 “우리 형제자매들 가운데 가장 취약한 이들이 기후 변화, 삼림 파괴, 오염의 참담한 영향으로 가장 먼저 고통받는 세상에서, 피조물 돌봄은 우리 믿음과 인류애를 보여 주는 하나의 표현이 된다.”라고 말했다면서, 가정과 사회 등 실질적인 생활 안에서 ‘탄소 중립’을 잘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9월 6일 ‘피조물 보호 기원 미사’에서 문희종 주교가 강론하고 있다.
문희종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와 레오14세 교황의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를 언급하며, 환경 보호와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미사 후에는 ‘생태환경 교리 교안 및 영상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최우수상에는 서판교 본당 생태환경분과(김성남 아숨따·김연지 아녜스)의 교안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용인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회(박하연 에스텔), 장려상은 분당성마태오 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회(정희현 잔다르크), 기산 본당 청년부(임진영 헬레나), 원곡 본당 중고등부 교사회(배현정 아녜스·배현미)에게 돌아갔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와 청소년국에서는 지난 7~8월,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생태 영성을 구현한 생태환경’ 교리 교안과 영상을 공모한 바 있다.
▴‘생태환경 교리 교안 및 영상 공모전’ 입상자들이 양기석 신부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영상 부문의 수상자는 없다.
시상식 후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양기석 신부의 인사말이 있었다. 양기석 신부는 “오늘 행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만드신 이 창조 세계를 잘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놀이와 체험들을 통해 느껴보도록 마련됐다.”며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기석 신부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오늘을 위해 기후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어린이·청소년· 가족들이 함께 우리가 무엇을 실천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 한마당 및 피조물 보호 기원 미사’가 열린 상현동 본당에서 펼치는 ‘환경 관련 실천 운동’이 눈길을 끌었다.
상현동 본당 공동체는 매월 5개(공동체 2개, 개인 3개)의 항목을 정해 실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5년 동안 진행된다.
9월 실천 계획은 ▵기도하기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 ▵본당 에너지 절약하기 ▵환경지킴이 되기 ▵소유대신 이웃과 나누기 ▵쓰레기 제로 실천하기이다.
▴환경 관련 실천 운동을 펼치고 있는 상현동 본당
5년 동안 매월 5개의 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공동체와 신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환경 한마당’이 진행된 상현동 성당 로비와 주차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취재·사진_김선근(미카엘) 수원교구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